16강 진출이 확정된 폴란드 선수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한국의 이청용이 고개를 떨군채 괴로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U-20 월드컵
폴란드와 1-1… 16강 탈락
결국은 또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또 놓친 한국의 젊은 태극전사들은 종료휘슬과 함께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한의 눈물을 뿌렸다.
6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7 D조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은 폴란드와 1-1로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무승부란 곧 패배나 마찬가지였다. 폴란드(1승1무1패)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른 것에 환호한 반면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2무1패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한국은 쓸쓸하게 짐을 싸야했다.
이번에도 선제골을 뽑지 못한 것에 발목을 잡혔다. 초반 무승부를 의식한 듯 원톱 다비드 얀치크 한 명만을 전방에 박아 넣고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맹공을 퍼부었으나 철통같은 폴란드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답답하던 상황이 계속되던 중 전반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치명타가 터졌다. 터치라인에서 패스 실책으로 공을 빼앗겼고 얀치크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돌진해 들어오며 중앙 수비수 둘을 따돌리고 골키퍼 김진형과 1대1로 맞서 가볍게 왼발로 네트를 흔들었다. 비겨도 되는 폴란드에게 선취골을, 그것도 전반 종료 휘슬직전에 내줬으니 그야말로 ‘킬러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총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고 시간만 자꾸 흘러갔다. 후반 26분 이상호가 희망을 되살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 골이 더 필요했다. 안타까운 시간은 계속 흘렀으나 폴란드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후반 인저리타임 3분에 신영록이 날린 회심의 헤딩슛마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한국의 마지막 희망은 꺼지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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