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행·복권 구입… 결혼식 올리기도
‘7월 7일 7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7일은 행운의 숫자 7이 세 번 겹치는 ‘트리플 세븐 데이’다. 천년에 한번 온다는 이 날을 맞아 한인들의 마음도 들뜨고 있다.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연인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 라스베가스나 패창가 등으로 행운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떠난다는 직장인 마크 신(31)씨는 “행운을 의미하는 트리플 세븐 데이라 하여 한 달 전부터 라스베가스에서는 각종 마케팅이 펼쳐져 친구들과 호텔을 예약했다. 느낌이 좋다”면서 잭팟의 꿈을 간직했다.
LA에 거주하는 로사 박(28)씨는 “7자가 세 번이나 겹쳐져 기분이 좋은 날이다. 오후 7시에 남자친구 몰래 레스토랑을 예약해 뒀는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도 기금 마련 콘서트와 연예인 축구대회 등이 열리는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화려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카슨 홈디포 센터에서 본보 후원으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제1회 한-멕시코 연예인 친선축구대회 및 콘서트에서는 오후 7시7분7초에 주최측이 행운의 날을 축하하는 축포를 쏘아 올릴 예정.
비슷한 시간 LA 다운타운에 있는 주님의 영광교회에서는 테너 박인수·김성준·신동원씨, 바리톤 권영대씨 등이 출연하는 본보 후원 ‘ABC 인터내셔널 차터스쿨 파운데이션 콘서트’의 막이 오른다. 이밖에도 ‘서양식 길일’을 맞아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도 있으며 일부 한인들은 복권을 구입하는 등 곳곳에서 행운을 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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