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한인회 민원상담 봉사부를 찾은 한인들이 계원숙(왼쪽 첫번째) 상담원과 이명희(왼쪽 뒤) 한인회 사무국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신효섭 기자>
영문편지 번역… 주택보조금 신청 대행…
민원 상담 하루 50~60명 몰려
“집으로 편지가 날아왔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6일 오후 1시30분께 LA한인회관. 1층 로비에서 노모와 함께 온 한 한인 여성이 상담원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상담 내용은 집으로 날아온 영문 편지가 있는데 내용을 가르쳐 달라는 것. 전국아태계연장자센터(NAPCA) 소속의 상담원 김신희씨가 편지 내용을 읽어본 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는 2층으로 올라가 서류 작성 도움을 받으라고 일러준다.
LA한인회 사무실이 복잡해졌다. 지난해 남문기 회장 취임후 시작된 민원 상담이 제자리를 잡아 하루 50~60여명이 상담을 목적으로 한인회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3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한인회관 주차장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상담 내용은 편지 번역에서부터 무료 버스표 신청까지 다양하다. 미국 생활에서 오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노인들도 많다. 7월 들어서는 주택보조금 신청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영문으로 된 주택보조금 신청 서류가 집으로 날아오자 무작정 한인회 사무실로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담원 계원숙씨는 “주로 55세 이상 된 분들이 상담하러 많이 찾아온다”며 “어떨 때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을 마치고 나면 입이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
상담 건수가 늘어나자 LA한인회측도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상담 업무가 활성화되면서 봉사라는 한인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졌다는 게 한인회 자체 평가다. 남문기 회장은 “한인회 업무의 기본이 봉사고 상담 업무도 그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상담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점심 시간 오후 1~2시)며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323)732-0192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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