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북한 관련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인 고려종합상사의 김병주 사장은 북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승관 기자〉
고려종합무역상사 김병주씨
가디나시에 위치한 고려종합무역상사. 이름만 보면 무역회사 같은 이곳은 미국 내 유일한 북한 전문 책과 영화를 판매하는 서점이다. 주요 고객은 연방 의회도서관, 하버드대학, USC 등 한국과 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대학과 도서관 등이다.
북한과 공식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북한 관련 자료를 22년째 취급하고 있는 이 곳의 주인은 한인 김병주(73)씨. 김씨의 서점은 미국 유일의 북한 전문 서점답게 5,000여종의 3만여권의 책과 정기 인쇄물, 예술영화 350점과 기록영화 300점 등으로 빼곡히 차 있다.
김씨는 FBI를 들락날락하며 조사를 받았던 일, 서점을 찾은 손님과 북한 관련 대화를 하다 고성이 오간 일, 서점으로 총알이 날아온 일 등을 털어놓으며 북한 자료 전문 서점의 운영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정식으로 자료 수입을 받은 때는 1986년. 김씨는 방북해 “미국에서 북한 관련 서점을 하는데 자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득했고 북측은 미국의 북한 관련 전문가들에게 책을 통해 북의 정책을 소개할 수 있다며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이 서점은 미국이 북한을 연구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함흥이 고향인 김씨는 서점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반북을 하더라도 북한을 알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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