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도 하기 전 전격 동결
대기자들 “거의 공황상태”
“세상에 이런 경우가 있어요. 차라리 오픈이나 하지 말던지…”
2일 연방 국무부가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 문호를 전격 동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주권 신청서(I-485) 접수를 준비했던 한인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취업이민 3순위 영주권 신청 문호가 동결될 것이라는 얘기는 지난달 영주권 문호가 오픈된 직후부터 줄곧 있어왔지만 이렇게 빨리 취소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영주권 신청 전 남자 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려던 직장인 김모(31)씨는 “영주권 신청 전에 결혼하면 두 사람이 한꺼번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어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릴까 생각했다”며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마치고 여권사진까지 새로 찍는 등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영주권 문호가 동결됐다는 소식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34)씨는 “지난 주말 담당 변호사로부터 연락이 와 영주권 문호가 동결될 수 있으니 서류 준비를 서두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예 접수도 못했다”며 “언제 문호가 다시 풀릴 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실망하기는 I-485 접수를 마치고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던 취업이민 2순위 신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순위에서 2순위로 갈아타고 현재 영주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영주권이 나오면 직장을 옮겨 본격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일단 10월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에 영주권 문호가 다시 오픈될 수 있으니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갖춰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신체검사 유효기간은 1년이며 여권 사진은 3개월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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