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북가주 어린이/청소년 템플스테이
지난달 22일-24일 카멜 삼보사에서 열려
제2회 북가주 연합 어린이, 청소년 여름불교학교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카멜 삼보사에서 열렸다. 보리사 주지 형전 스님의 지도하에 보현, 문수반으로 나뉘어진 20명의 학생들은 아침예불, 명상, 찬불가 배우기, 연꽃컵등 만들기, 교리퀴즈, 촛불의식 및 캠프파이어, 수계식 등 꽉 짜여진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내었다.
불광사, 대승사, 정원사, 전등사, 보리사에서 온 학생들의 대표 홍성민(5학년)군은 “부처님 패밀리의 이름과 부처님이 인도에서 태어나신 것을 배웠다”며 예불시간이 힘들긴 해도 참 좋다고 했다. 형전 스님과 함께 온 돈오 스님(보리사)이 보조교사를 맡고, 청년불자모임의 유태원 회장과 신지호 부회장이 각각 보현, 문수반의 담임을 책임졌다.
유태원 회장은 “홍보 부족으로 학생 수가 적은 것이 아쉽고 언어문제로 인해 불교 교리를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번역자료가 있지만 그 자체의 어려운 단어로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니 쉽게 설명된 자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 대항 장기자랑에 앞서 태권도 발차기 연습을 하던 박수진(3학년, 전등사) 양은 “절하는 법, 명상, 말하는 법을 배웠다”며 법당 부처님 앞에서 냅다 다리를 내지른다. 그 옆에 선 이모할머니 선정행 보살의 ‘원, 저렇게 선머슴애 같아서야’란 걱정은 아랑곳 없이. 연꽃컵등 만들기 시간. 언니, 오빠들은 다 컵에 연꽃잎 붙이며 등을 완성해 가고 있건만, 아직 시작도 못한 네살짜리 윤정이가 눈썹에 눈물이 글썽인 채 돈오 스님에게 쫓아가 “스님, 어떻게 해요?”라고 매달린다.
찬불가 배우기 시간엔 타고난 음성으로 찬불가를 선창하는 형전 스님과 그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돈오 스님의 보기좋은 어울림이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에 그대로 비추이고 있었다.
“누가 어깨를, 허리를, 다리를 잘 흔드나요? 어깨, 올리고 허리, 흔들고 엉덩이는 씰룩씰룩.
자, 준비됐나요? 네, 준비됐어요! 뮤직~큐!”
북가주 한인불자 사회의 내일이 이미 그렇게 그곳에서 준비되고 있었다.
<정희주 객원기자> hjchung6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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