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에서 뉴욕과 시카고 팀이 검도경기의 채점방식 문제와 관련 주최측에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단체 갈등에 경찰 출동
초청팀 뛰지 못하기도
사상 최대 규모불구
미숙한 운영‘아쉬움’
사상 최대 규모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4회 미주체전은 소수민족으로서는 유일하게 체전을 가지고 있다는 한인 커뮤니티만의 자존심을 살려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종합 체육 축제로 치러졌다. 그러나 일부 짜임새 없는 운영은 미주 한인 최대의 스포츠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남긴 행사였다.
리치몬드고교 강당에서 열린 검도 대회장에서는 재미대한검도협회(회장 김능철)와 미국검도연맹(회장 허욱) 및 동부검도협회(회장 임대양) 사이의 갈등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재미대한검도협회는 미국검도연맹과 동부검도협회 도장 소속 선수들을 대회에 출전시킬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해 샌파블로시 경찰 차량 5대와 경찰관이 출동해 미국검도연맹 및 동부검도협회 소속 선수들이 콘트라코스타 칼리지 농구장에 따로 대회장을 설치해 대회를 치르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일부 선수들은 소속 문제로 대회장까지 나왔다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초 대회 조직위원은 이번 대회부터 거주지 지역으로만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해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신분증으로 주소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오렌지카운티 소속으로 출전했던 한 어린 선수는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태권도 대회장에서는 선수들의 거주지 증명 문제로 대회 자체가 무산될 뻔 했으나 조시영 LA선수단장의 양보로 대회가 간신히 치러지기도 했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원주민(American Native)팀들은 개막식에서 입장식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참가팀들의 반대로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짐을 꾸려야 했다.
또한 축구 대회에서는 주최 팀인 샌프란시스코팀이 내부 갈등으로 출전팀을 내보내지 못해 반쪽짜리 대회가 되고 말았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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