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뒷골목
주권 반환 10주년을 앞둔 홍콩이 학생들의 급격한 영어실력 저하로 국제도시로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홍콩 고시평가국은 지난 3월 수험생 3만6,608명을 대상으로 치른 대입 자격시험인 고급수준 고사에서 영어 시험 합격률이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반면 중국어 시험 통과율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최근 밝혔다.
영어 시험에서 E등급 이상(A∼F 6개 등급 체계)의 합격점을 받은 학생은 73.9%로 주권반환 직전인 96년보다는 무려 4.3%나 떨어졌다. 특히 96년부터 2004년까지는 합격률이 78∼80%에 달했으나 2005년 76.5%, 2006년 74.4%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어 시험에선 합격률이 94%로 96년의 83.5%보다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이 주권반환 이후 98년부터 실시한 모국어 교육정책에 따라 114개 학교만 영어 교습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문, 광둥화, 푸퉁화로 가르치도록 한 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