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반환 10주년 기념식..홍콩 3기 정부 출범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일 홍콩 주권반환 10주년 기념식에서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 기본 원칙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회귀 10주년 기념식 및 제3기 홍콩정부 취임식’에 참석, 일국양제는 중화민족의 인류 정치문명에 대한 독특한 공헌이라며 중국과 홍콩은 일국양제를 통해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밝혔다.
컨벤션센터는 10년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주권을 이양받는 기념식이 열렸던 곳이다.
후 주석은 오늘날 홍콩의 발전은 일국양제 방침이 정확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홍콩 기본법(헌법)에 따라 홍콩 정부에 위임한 `고도 자치권’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그러나 일국양제 개념을 설명하면서 `일국’은 `양제’의 전제조건으로 직선제 도입 등 민주화 요구는 중국이 홍콩에게 부여한 권한에 따라 이뤄지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후 주석은 앞서 6월30일엔 홍콩 해양공원에 판다곰 암수 한쌍을 선물하는 한편 오후엔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부대를 사열,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간선제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후 주석에게 취임선서를 한 뒤 홍콩 제3기 정부 출범식을 가졌다.
창 행정장관은 10년전 일국양제의 새로운 구상에 따라 홍콩이 `조국’으로 회귀하게 됐다며 지난 10년간 홍콩은 중국 발전의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 공헌해왔다고 말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어 우리는 나라를 필요로 하고 중국은 홍콩을 필요로 한다며 다음 10년을 향해 일보를 내걷는 오늘 중국과 홍콩이 함께 번영을 누리는 황금 10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삼엄한 보안 속에 중국 국가가 장중하게 연주되고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진행되면서 중국적 색채를 짙게 풍겼다.
후 주석은 이날 오후 홍콩에서 5만명 규모의 민주화 요구 가두행진이 열리기 전 선전(深천<土+川>)으로 넘어가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와 권력재편 방향과 주요 정책들을 논의하기 위해 여름철 해변 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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