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민법 개혁 논쟁으로 공화당 ‘공든탑’ 무너져
민주당 지지자중 59% “힐러리 지지”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다시 민주당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히스패닉표의 40%를 얻으면서 8년 전 공화당의 밥 도울 대통령후보에게 단 21%만이 표를 던졌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공화당으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최근 이민개혁 논쟁을 계기로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USA투데이가 갤럽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들 가운데 공화당원은 불과 11%로 2005년의 19%에서 급감한 반면 민주당원은 33%에서 44%로 증가, 4대1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으로 기우는 무소속 유권자까지 포함하면 민주당이 58% 대 20%로 공화당을 앞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9%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민주-뉴욕)을 지지한다고 밝혀 클린턴이 히스패닉 표밭의 최대 수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찍 예비선거를 갖는 네바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히스패닉 표가 클린턴 의원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스패닉들이 공화당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이민개혁 이슈로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이 이들의 심사를 거슬렀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부시 대통령과 달리 히스패닉 표 사냥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전국 라티노 당선 및 임명직관리협회(NALEO)는 29일부터 올랜도에서 열리는 총회에 양당 대선 후보들을 초대했는데 민주당 후보들은 전원 참석할 예정인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전원 초청을 사절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멜 마티네즈 위원장은 오늘날 전체 유권자의 8분의1을 차지하고 있고 2050년까지 4분의1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히스패닉 표밭 없이는 공화당이 백악관을 장악할 가능성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아직도 공화당 후보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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