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도 옥중 회심
“하나님이 새로운 기회를 주셨다.” 감옥에서 이런 고백을 한 사람은 패리스 힐튼 뿐이 아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도 그런 케이스다. 한 때 혁명열에 불타던 그는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처형을 간신히 모면하면서 회심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정크 본드의 제왕으로 불렸던 이반 보에스키도 감옥생활 중 ‘본-어게인’이 됐다. 오클라호마 폭탄테러범 테리 니콜스도 감옥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증언을 했다. 재판 중에만 성경을 네 권이나 닳도록 읽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마이크 타이슨도, 심지어 ‘샘의 아들’로 알려진 그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데이비 버코워츠도 같은 고백을 했다. 한 동료 수감자가 ‘예수가 그를 사랑하고 용서해주기를 원한다’고 한 말에 이 희대의 살인마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건 이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감옥에서 회심을 한 인물 중 특히 유명한 사람이 척 콜슨이다. 닉슨의 특별보좌관이었던 그는 ‘사악한 행정부의 사악한 천재’란 악평을 들어왔다. 그가 회심을 한 건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복역을 하던 중이다.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인’이란 책을 읽고 회심을 한 거. 이후 콜슨은 적극적 교도소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그 콜슨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감옥을 새 신자를 위한 인큐베이터로 비유한 것이다. 완전히 발가벗겨져 인생의 궁극의 의미를 생각게 하는 곳이 감옥이라는 뜻에서다.
감옥에서 회심을 했다는 말은 그러나 종종 믿기가 어렵다. 일시적 감정일 수 있다. 그리고 형기를 단축하려는 수갑자들의 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진정한 회심을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세 가지를 보면 안다는 게 오랜 경험자들의 말이다.
그 첫 번째는 진정 겸손해졌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말에 책임을 지느냐는 것. 그리고 교회 등을 통해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믿음생활을 하느냐는 것이다. 패리스 힐튼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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