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푸국 수사관들이 25일 한인 가정집에서 재배되고 있던 마리화나를 압수하고있다.
파운드 당 6천달러, 돈벌이에 눈멀어
지난 25일 치노힐스 한인 소유 가정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던 한인여성 1명 등 2명이 체포된 사건은(본보 27일자 A1면 보도) 올들어 계속되는 LA동부 한인밀집 지역의 가정집내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한인사회까지 파고들었음으로 확인해준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국계와 베트남계, 백인, 히스패닉 등 모두 비한인들이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주택가에서 마리화나 재배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벌이’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블랙마켓이나 길거리에서 파운드당 4,000~6,000달러에 거래되기 때문에 엄청난 현찰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
또 주택내부 등 실내에서 적절한 환경을 갖춰놓고 재배할 경우 일년에 서너차례 수확이 가능해 대량 유통시킬 수 있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지금까지 가정집내 마리화나 재배는 정교한 물 재배 도구와 초강력 전구 등 인공조명 장치, 통풍 시설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 초 적발된 치노힐스 가정집의 경우 마리화나 재배를 위해 집 안에 1,000 와트짜리 대형전구 100개를 한꺼번에 켜놓고 있다가 변압기가 파열, 주변 동네가 정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관계당국에 발각됐다.
지난 4월 요바린다 가정집의 경우 전기료가 2만5,000달러에 달하자 이를 내지 않고 전기선을 다른 곳에서 끌어와 사용하다가 잡혔다.
셰리프국 마약수사과의 한 관계자는 “마리화나 재배를 일삼는 범죄자들은 이웃들의 의심을 줄이고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고급주택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수상한 사람들이 집에 들락거리는 것을 목격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적발된 가정집내 마리화나 불법재배 사례는 약 20여건에 달하며 압수된 마리화나의 시가만 5,0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323)526-5541 LA카운티 셰리프국.
<최근 가정집내 마리화나 재배 행위 적발 일지>
▲6월25일 -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 한인 정모씨 소유 2층집, 360만달러 상당 260그루 압수
▲6월25일 - 샌버나디노 카운티 오크 힐, 1만,1000그루 압수
▲6월14일 -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힐스, 300만불 상당 압수
▲6월12일 - 리버사이드 카운티 히스페리아, 90만달러 상당 압수
▲6월11일 - 샌버나디노 카운티 애플밸리, 450만달러 상당 압수
▲4월20일 - 요바린다, 200만달러 상당 압수
▲4월16일 - 다이아몬드바, 590만달러 상당 압수
▲3월21일 - 다이아몬드바, 1,250만달러 상당 압수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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