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교직자 은퇴임박
대졸 여성은 교직 등돌리고
자격기준은 강화 더 인력난
‘베이비붐’ 세대 교사 수백만명이 퇴직을 앞두고 있는 데다 ‘낙제생 없는 학교 만들기’(No Child Left Behind) 정책 도입으로 교사 자격기준이 강화되면서 미 전역의 학교들이 교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40여년간 공립학교 교사 300만명 중 4분의3 이상이 여성으로 이들은 두꺼운 교사 인력 공급층을 형성해 왔으나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직업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이들은 더 매력 있는 직업을 찾아 떠났다.
메릴랜드 대학이 2004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64년에서 2000년 사이 학사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수는 3배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교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은 50%에서 15%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1964년에는 여교사 10명 가운데 5명은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었지만 2000년에는 그 비율이 10명 가운데 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방정부가 ‘낙제생 없는 학교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교사 자격요건을 강화하면서 정책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춘 교사를 찾아 채용하기는 더욱 힘들어진 실정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사학위와 교원 허가증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교단에 설 수 없다.
또한 박봉도 교사 지원을 기피하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20년차 여교사의 경우 연봉은 8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전국수학교사협회는 2015년까지 28만명의 수학ㆍ과학 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좀 더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교육정책지원센터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신임 교사들의 약 3분의1이 3년 안에 교단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이 지나면 이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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