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헤비급 챔피언 베누아, 아내·7세 아들 살해후 자살
약물 발견… 관련여부 조사
유명 프로 레슬링 선수가 아내와 7세 아들을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돼 전국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크리스 베누아(40·사진)는 25일 조지아 파옛빌 자택에서 부인 낸시(43)와 아들 대니얼과 함께 변사체로 발견됐다.
스캇 발라드 파옛 카운티 검사장은 베누아가 지난 22일 낸시를 목졸라 살해하고 23일 밤이나 24일 새벽 대니얼을 질식케 한 후 24일 또는 25일 운동기계 도르래로 목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2층 패밀리룸에서 발견된 낸시의 시신은 발과 손목이 묶여 있었고 머리에 피가 묻어 있었다. 낸시와 침실에서 발견된 대니얼의 시신 옆에는 성경책이 놓여 있었다. 발라드 검사장은 베누아가 주말동안 여러 날에 걸쳐 가족을 죽인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관들은 베누아의 집에서 스테로이드가 발견됐는데 약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는 편집병, 우울증, 감정 격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몬트리올 태생으로 ‘캐나디안 크리플러’라고 불린 베누아는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했을 때 아내와 자녀를 무대로 불러 함께 경축하는 등 가족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져 더 충격적이다. 베노아의 운전사 지미 배스웰은 “베누아가 항상 가족과 함께 지냈고 늘 행복한 사람들로 보였다”고 말했다.
레슬링 무대 매니저를 지낸 낸시는 그러나 결혼 3년만인 2003년에 ‘잔인한 취급’을 이유로 이혼을 신청하고 접근금지 명령을 구한 바 있는데 이후 이를 취하했다.
베누아는 24일 휴스턴에서 열리는 유료 케이블 레슬링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이를 취소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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