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녹음 분석결과
자신의 신변잡기를 길게 늘어놓는 의사들은 진료에 충실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로체스터 대학의 수전 맥다니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년간 환자로 가장한 조사원을 1차 진료를 담당의사 100명에게 보내 진료 상황을 비밀리에 녹음했다.
연구진은 녹음 파일을 분석한 결과 의사들이 진료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환자의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잡담으로 채우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정신과 전문의인 맥다니얼 교수는 “환자들과의 교감을 형성해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게 이들 대다수의 주장이지만 의사들이 지나치게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다면 도대체 누가 누구를 치료해준 건 지, 환자들이 오히려 치료비를 받아야 되는 건 아닌지 착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맥다니얼 교수는 “환자로서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 온 얘기만을 늘어놓는 바람에 물어야 될 질문을 하나밖에 못하고 나왔다”는 경험을 들어 의사들이 입장을 바꿔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5일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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