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부 지역, 2명체포 260여그루 압수
LA 동부지역의 한인 가정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해 오던 한인 추정 아시안 여성 등 2명이 3주간에 걸친 경찰 잠복수사 끝에 적발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또 이 가정집에서 시가 390만달러에 달하는 마리화나 260그루와 무게 4,000파운드에 이르는 각종 마리화나 재배도구 및 시설물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인 소유 주택이 마리화나 재배시설로 사용되다 적발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대에서 가정집 20여곳이 마리화나 재배시설로 사용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마약전담반은 지난 25일 아침 치노에 있는 75만달러 상당의 한인 정정숙씨 소유 6베드룸 2층집(15000 Block Approach Ave.)을 급습, 현장에서 중국계 켄 유안(27·샌마리노)과 한인 여성 정아름(26·어바인)씨 등 2명을 불법 마리화나 재배 및 판매를 위한 소지혐의로 검거했다. 유안과 정씨는 각각 1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랜초 쿠카몽가에 있는 웨스트밸리 구치소에 수감됐다.
<셰리프국 마약전담반 수사관이 25일 마리화나를 재배하다 적발된 한인 소유 가정집을 감시하고 있다>
아트 마리넬로 마약전담반 수퍼바이저는 “적발된 가정집 근처에 사는 한 주민으로부터 마리화나 재배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후 약 3주간에 걸쳐 잠복수사를 벌여왔다”며 “조사 결과 문제의 주택은 마리화나 재배시설로 사용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리넬로 수퍼바이저는 “용의자들은 마리화나를 재배를 위해 1만2,000달러 상당의 전기를 훔쳐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 이웃 주민은 ”마리화나를 재배해온 사람들이 어떻게 마리화나 묘목과 시설물들을 집안에 들여 놓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시안 남자 2명과 검거된 아시안 여성은 가끔씩 집을 오가곤 했었다“고 전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재산세 납부기록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가정집은 정정숙씨가 2005년 11월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정씨는 주택 구입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자발적으로 정부 당국의 건물안전 조사에 응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소유 주택은 LA 거주 중국계 켄 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유안과 정씨에게 약 8개월 전 서브리스를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 동안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만 아시안 11명이 가정집 내 불법 마리화나 재배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용의자 중 대부분은 인랜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시안 갱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이 25일 치노의 한인 가정집에서 발견된 마리화나 나무들을 압수하고 있다.
<마리화나를 대량 재배하다 적발된 한인 소유의 가정집>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