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이’출마 200∼300명
“내가 당선되면 범죄자들을 말뚝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을 도입하겠습니다”
2008년도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흡혈귀ㆍ마녀ㆍ이교도당’ 소속 조너선 샤키 후보가 내건 살벌한 공약이다. 5세 때부터 피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40대의 샤키 후보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말뚝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가 정보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금주령 선포를 공약으로 내건 진 에이먼슨이라는 목사는 금주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04년 대선에도 출마했었다.
ABC 인터넷판은 25일 정치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폴리틱스원 닷컴을 인용, 자칭 흡혈귀로부터 시대착오적 목사까지 200~300명의 ‘덩달이’ 군소후보들로 2008년도 대선 레이스가 북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산더미와 같은 분량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절차를 모두 거쳐도 군소후보들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되지 않을 수도 있다.
론 건즈버거 폴리틱스원 닷컴 발행인은 “군소후보 가운데 일부는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른 일부는 남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출마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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