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바지 소송’ 승소 판결을 받은 한인 세탁업주 정진남·수연씨 부부가 이날 기자회견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며느리 수 최씨.
세탁업주 정진남 - 수연씨
“상처밖에 남은 게 없고 2년을 악몽 속에서 살았지만 피어슨 판사를 용서했습니다”
한인 세탁업주인 정진남(61)·수연(56)씨 부부는 25일 워싱턴 DC에 있는 자신들의 세탁소 앞에서 로이 피어슨 워싱턴 행정법원 판사가 제기한 거액의 ‘바지소송’ 1심 재판에서 승소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이기고 지고 간에 상처밖에 남은 게 없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을 회고했다.
정씨는 이어 “개인적으로 피어슨 판사가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피어슨 판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개인적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 정수연씨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지 상상도 못했고 소송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2년을 악몽 속에 살다가 결과를 듣고 보니 너무 허탈한 것밖에 없다”고 허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인 정씨는 피어슨 판사가 다시 손님으로 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본인이 우리 가게를 원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