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섭 소아과 전문의가 22일 병원을 찾아온 한 어린이 감기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감기 기승에 병원마다 하루 10여명 환자
노약자 취약… 에어컨 탓 직장인도 많아
남가주에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여름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면역성이 떨어지는 노약자 및 어린이들과 하루 종일 에어컨에 노출된 ‘화이트 칼러’ 직장인들이라는 것. 병원마다 적게는 하루 평균 2~3명, 많게는 10여명에 이르는 감기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전문의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최성섭 소아과 전문의는 “연중 사이클로 볼 때 6월말은 감기가 줄어드는 시기인데 보통 때보다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일교차가 심한 여름철 몸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노출된 감기 환자들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의 ‘냉탕’과 기온이 높은 외부의 ‘온탕’사이에서 신체의 온도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 감기에 속속 걸리고 있다.
특히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이들은 면역력이 취약해 감기에 더욱 쉽게 걸리게 십상이다.
여성들의 경우 오락가락하는 기온이 호르몬 이상증세를 가져와 월경불순이 발생하거나 지나친 체온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과 손, 발 등이 붓기도 해 주의가 요망된다.
회사원 김모(34)씨는 “회사에서 과다하게 작동되는 에어컨 때문에 고통스럽다”며 “회사에 불평을 해도 에어컨 온도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여름감기 예방을 위해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겉옷이나 무릎을 덮는 얇은 담요 등을 준비할 것 ▲물과 과일을 자주 섭취할 것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할 것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것 등을 조언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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