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역경을 딛고 대만에서 가수로 성공한 남가주 출신 니키 이씨가 최우수 가수상 수상 후 축하를 받고 있다 <본사 전송>
LA출신 니키 이씨, 한국 데뷔 좌절 딛고 대만 진출
남가주 출신의 한인 R&B 가수가 한국 진출 실패 등의 역경과 아픔을 딛고 대만에 진출한 뒤 중화권의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골든 멜로디 어워즈’의 최우수 남자가수상을 수상하는 성공 스토리를 일궈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7세의 니키 이씨로 이씨는 지난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집 앨범 ‘아임 유어 베이비’(I’m Your Baby)로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다.
롱비치 칼리지에서 레코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이씨가 가수의 길로 들어선 것은 10년전. 당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그룹 ‘솔리드’의 정재윤씨를 만나 98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결국 2년만에 쓸쓸히 고향인 미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심기일전한 이씨가 대만행을 모색한 때는 2003년. 이씨는 “오로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대만에 왔지만 처음에는 말도 안통하고 친구도 없어 외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씨는 특히 솔로 음반을 내고 싶었지만 대만의 음반사에서 ‘얼굴이 잘 생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 거절을 당하고 소속사에서 ‘이 가수에게는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까지 했을 정도로 외면을 당해 한국에서의 실패 후 또 다시 좌절을 맛봤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어든 한국어든 노래만 하면 행복했다”고 말하는 이씨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결국 2005년 솔로 앨범 ‘셰도우’로 대박을 터뜨리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고 결국 올해 최우수 가수상 수상으로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이씨는 수상 직후 “아직 한 번도 대만에 오시지 않은 부모님 얼굴이 떠올랐다”며 그동안 묵묵히 지켜봐 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가서 음반을 내는 게 꿈”이라며 실패를 안겨줬던 곳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할 뜻을 내비쳤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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