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공공노조 “반대”에 섬유노조 등은 “찬성”
조지 부시 대통령이 상원에 계류된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이해 당사자인 노동계의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될 경우 득실에 대한 미국 노동계의 시각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최근 공식적으로 이민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미 수많은 일자리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이젠 미국 내에서 싼 임금을 받고 일할 외국인 노동자들과 직접 경쟁을 벌여야 하는 회원들의 불만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특히 AFL-CIO는 이민법이 통과될 경우 미국 노동자뿐 아니라 이민 노동자의 근무여건과 생계도 악화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AFL-CIO는 이달 초 상원의 이민법 심의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임시 비자를 발급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초청 노동자 제도’ 시행을 5년으로 제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공사업, 경비용역 분야 근로자 180만명을 대표하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과 호텔, 요식업, 섬유 노동조합인 `유나이트 히어’는 이민법안에 찬성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1,20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하는 이민법안이 통과될 경우 자신들의 회원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계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정치권의 계산도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노동계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6,600만달러(한화 약 612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후원금 대부분은 현재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에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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