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귀가는 늦어지고… 아이들은 본체만체…
가정문제로 전문 상담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중·장년 한인 남성들이 늘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부부문제나 자녀와의 갈등, 외로움, 공허감 등을 이유로 40·50대의 남성들이 상담소를 찾는 사례가 최근 들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결혼 13년차인 48세의 한인 남성은 아내에게 바람기가 있는 것 같다며 상담을 의뢰해 온 경우. 자녀 두 명을 둔 이 남성은 맞벌이 아내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셀폰에 모르는 번호가 자주 보여 고민이다.
또 다른 40대 가장은 틴에이저 자녀들이 갈수록 자신 앞에서 입을 닫아버리고 아내와도 부부로서의 정을 느끼지 못하면서 집에서 ‘돈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한 것 같은 느낌에 공허함과 외로움을 털어놓은 경우다.
가정상담소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전화나 내방으로 상담을 의뢰해 오는 한인 남성들이 점차 늘어 올 1·4분기의 경우 남성의 비율이 40%를 차지할 정도”라며 “인식의 변화로 남성들도 전보다 쉽게 상담을 의뢰하고 있으며 후에 부부나 가족이 함께 상담을 받아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피터 장 소장은 “40·50대 남성들에겐 일에서 오는 성취감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민사회 남성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가족 특히 아내가 남편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위로한다면 남성들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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