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예약제 이용해 범행
한인보석상 피해 잇달아
한인 운영 보석상에 들어가 금팔찌를 구입하는 척하면서 미리 가져간 은도금 장신구로 바꿔치기 해 훔쳐가는 신종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범인들은 한인 보석상들 사이에서 일반화 돼 있는 ‘상품예약 할부제’(layaway)를 이용해 업주들을 속이고 바꿔치기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동부의 한 스왑밋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최근 ‘눈 뜨고도 당한다’는 절도를 당했다. 이씨에 따르면 흑인 고객 2명이 찾아와 체인모양의 1,500달러짜리 금팔찌를 사겠다며 50달러의 보증금을 선납하고는 종업원과 상품예약 할부제 간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때 다른 한명이 다른 물건을 보여 달라면서 종업원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끈 사이에 범인들은 금팔찌를 미리 준비해 간 도금 은팔찌로 바꿔치기한 것.
손님이 떠난 후 예약된 물건을 따로 분류하기 위해 금팔찌를 살펴본 이씨는 팔찌 색깔이 이상해 진품여부를 판단하는 시약에 담가 검사, 팔찌가 바뀐 것을 알았다. 금팔찌에 적혀 있어야 할 도매상의 상호명도 찍혀 있지 않았다. 이씨는 그제야 흑인 고객이 팔찌를 바꿔치기 한 것을 알아채고 계약서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했지만 모두 가짜로 적은 번호였다.
다운타운에서 보석 도매상을 운영하는 한인은 “최근 상품예약 할인제를 이용해 물건을 보겠다며 보석상에 찾아와 금 장신구를 보는 척하면서 도금한 은이나 스테인리스 장신구로 바꿔치기하는 사기범들의 피해를 당했다는 한인 소매상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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