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가 싼 치과를 찾던 주디 살바도르(58)는 검색사이트 구글에 접속했다.
“저렴한 치과의사들”이라는 두 단어를 입력하자 관련 정보가 쏟아졌다. 치관 치료는 코스타리카, 근관 치료는 태국 방콕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임플란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저렴했다.
아메리칸항공(AA)에서 발권담당 직원으로 근무했던 그녀는 이참에 방콕에 한번 가볼까 고민하다 결국 미국에서 가까운 멕시코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무엇보다 진료비가 미국의 20∼25%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다.
멕시코가 미국 저소득층의 의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미국의 저소득 주민들이 진료비가 저렴한 멕시코로 몰려가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실제로 텍사스 대학의 최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파소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의 86%는 멕시코에서 의료 치료를 받고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주민의 절반은 불법 이민자들이었다.
특히 치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퇴직자들이 단체로 버스를 빌려 정기적으로 멕시코에서 치과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인 환자들을 겨냥한 병원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부 의료보험의 경우 멕시코에서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티화나에도 최근 새 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멕시코 치과의 진료비가 싼 이유는 무엇보다 멕시코 법상 환자가 의료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의료 과실에 따른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감염 등 의료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며 멕시코 치과의사들에게 환자를 뺏긴 일부 미국 의사들은 멕시코에서 병원을 개업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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