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력 믿다 되려 실수
경비 1천달러이상 들기도
두 달 전 문화교류비자(J)로 LA에 온 대학생 김모(29)씨는 운전면허 획득을 위해 1,000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한국에서 운전한 경력이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면허를 획득해야 하는 관계로 LA가 아닌 타 지역으로 면허 시험을 보러 간 것이 도리어 화를 부른 것. 한국과 미국의 운전 방식의 차이로 첫 번째 시험에서 낙방하고 말았다. 두 번째 시험은 무사히 통과했지만 면허 시험을 보는 데만 600달러가 들었으며 운전 연습 비용까지 합하면 약 800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했다. 김씨는 ‘비싼 면허증’이 도착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500~1,0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많고 한국에서 운전을 오래했으며 빠른 시일내의 정착을 위해 면허 획득을 서두르는 경우 결국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 운전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LA나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빠르고 쉬운 면허 획득을 위하여 베이커스 필드 지역으로 원정 운전시험을 떠나는데 미국에서의 운전법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낙방할 확률이 높다는 것.
운전학원 관계자들은 “소위 시골이라고 부르는 베이커스 필드 등의 외곽지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봐도 교통법규를 정확히 숙지하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도 30%에 이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에서의 운전 경험이 많은 경우엔 외곽 시험장을 선택, 바로 운전 실기 시험에 도전하거나 2시간의 기본 교육만 받기 원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런 사람들일수록 비용 지출이 오히려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과 미국의 교통법규가 달라 경력이 많을수록 오히려 실수하기 쉽다는 것. ▲사거리 횡단시 고개를 60도 이상 좌우로 돌리기 ▲4스탑과 2스탑에서 완전히 정차하기 ▲안전한 레인 체인지 ▲제한속도 정확히 지키기 등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가장 많은 이유로 꼽힌다.
한 운전학원 관계자는 “정확한 교통법규를 숙지하고 있지 않다면 시험 장소가 어디가 되든 탈락할 확률이 높다”면서 “나이가 많거나 한국경력이 많을수록 순발력이 떨어지거나 과거의 운전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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