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 고장차 세우고 갓길로 피하던 중
달려오던 차량에
이중으로 부딪혀
한밤중에 프리웨이를 운전하던 40대 한인 남성이 고장으로 멈춰선 차에서 내려 프리웨이를 건너가려다 달려오는 차에 치어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라크라센타에 거주하는 정원철(45·미국명 마이클)씨가 지난 15일 밤 11시59분께 2번 글렌데일 프리웨이와 134번 벤추라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서 2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을 횡단하려다 달려오던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CHP 데이빗 포터 경관은 “2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을 운전하고 가던 정씨가 내리막길에서 차에 이상이 생겨 차가 카풀 차선에 멈추자 차에서 내려 갓길로 건너가려고 시도 하다 차에 치였다”고 말했다. CHP에 따르면 정씨는 2차선에서 70마일로 달려오던 포드 차량에 치어 1차선으로 떨어진 후에 1차선을 60마일로 달리던 벤츠 차량에 잇따라 치었으며, 운전자들의 신고로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즉시 도착했지만 정씨는 사고 발생 10분만인 16일 오전 12시10분에 현장에서 숨졌다.
CHP의 캠벨 공보관은 “프리웨이에서 차가 고장나면 운전자들이 당황해 차에서 내리거나 프리웨이를 건너려고 하는데 프리웨이에서는 차량들이 1초에 100피트 가까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이럴 경우 차 밖으로 나오는 것은 절대 피하고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뒤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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