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규위 110명 명단 발표
LA 거주 후손들 “불쾌”
대통령 직속 기구인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강만길·이하 반민규위)가 14일 발표한 친일·반민족 행위 2기(1919~1937년) 조사대상자 명단에 ‘민영휘’가 포함되면서 LA에 사는 후손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LA에는 적지 않은 후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민규위가 이번에 발표한 조사 대상자 명단에는 민영휘를 비롯해 일제시대 중추원 간부와 작위 수여자, 경찰, 군 장성, 법조인 등 110명이 포함됐다.
반민규위 발표에 따르면 휘문고 설립자이기도 한 민영휘(1852∼1935)는 1884년 김옥균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을 진압하는데 앞장섰으며 1895년 동학혁명 때는 청나라 군대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한일합방 때는 일본 정부에 적극 협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으로부터 자작의 작위를 수여받고 훗날 중추원 의장까지 지냈다.
민영휘의 한 후손들은 이에 대해 “그 어른은 1960년대 건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으신 분”이라며 “이제 와서 친일파로 몰아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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