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순식>
끼리끼리 모여 먹고 마시는 잔치 벗어나
커뮤니티위한 백일장·합창대회 등 열어
‘끼리끼리가 아닌 커뮤니티를 위해’
한인 동문회들의 활동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동문끼리만 모여 즐기는 ‘우리만의 잔치’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해 동문 이외 자녀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커뮤니티를 위한 백일장과 합창대회를 개최하는 등 ‘열린 모습’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동문회들이 늘고 있는 것. 이같은 동문회들의 ‘건전한 변화’는 몇 해 전부터 시작돼 최근에는 장학금 전달 대상이 타 동문 자녀나 커뮤니티 전체로 확대되고 장학금 전달도 연중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경기여고 장학재단은 장학 사업의 문을 커뮤니티를 위해 활짝 열어 ‘미래 지도자상’이라는 이름으로 동문 여부에 관계없이 커뮤니티의 인재를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도 예전에는 골프토너먼트가 가장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문회는 동문이 운영하는 화랑에서 일일찻집을 운영, 장학기금을 마련하였으며 남가주 경동고등학교 동문회는 오는 9월 풀러튼 한남체인에서 장학기금 마련 장터를 개최한다.
골프토너먼트의 모양새도 달라졌다. UCLA와 USC, UC버클리 등 서부 3대 명문 동문회는 오는 21일 3개 학교 연합 골프대회를 갖는데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1,000달러의 상금을 재학생들을 위한 한인 학생회 후원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합창대회나 연주회 등도 활기를 띠고 있다. 남가주 이화여대 합창단이 지난 5월 개교 121주년 기념하여 윌셔 이벨극장에서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서울대 총동문회는 오는 8월4일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 오른다. 또 남가주 연세대 음대 동문회는 ‘독일가곡의 밤’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대학교 남가주 교우회는 고려대 의료원과 협약을 체결, 동문은 물론 미주 한인이라면 누구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연세대 남가주 동문회는 매년 갖던 동문들의 야유회를 ‘무악축제’라는 이름 아래 커뮤니티 차원으로 확대, 한글 백일장도 개최했다. 이들 동문회 관계자들은 “동문들끼리만 모여서 여흥을 즐기는 틀에 박힌 행사에서 벗어나 커뮤니티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게 보람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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