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뉴스는 대니얼 김(가운데) 병장이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과 함께 무용담을 크게 보도했다. <해병대 뉴스>
이라크 파병 대니얼 김 병장
총격 뚫고 부상동료 살려 ‘영웅’칭송
이라크에 파병된 한인 해병대원 대니얼 김(20) 병장이 총탄이 쏟아지는 데도 폭탄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동료 병사의 목숨을 구해내 해병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 해병대 뉴스는 지난 7일 이라크 팔루자 북부에서 순찰임무를 수행 중이던 제2 공격상륙대대 소속 상륙 장갑차가 폭탄테러를 당했다고 미 해병대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1면에 13일 보도했다. 뉴스는 폭탄이 터지며 차량이 크게 파손돼 차량에 타고 있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병사가 다리가 거의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함께 탑승하고 있던 분대장 김 병장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김 병장이 속한 대대 섹션 리더를 맡고 있던 제프리 보겔(29) 선임상사는 “사고 발생 당시 주변에 매복하고 있던 테러리스트들이 집중사격을 가해 모든 병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도 힘들었다”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보겔 상사는 “김 병장은 자신이 탄 차량에 총탄이 빗발치는 데도 부상자를 살피고 현장에서 빠져 나오는 동안 지혈처치를 하는 등 침착하게 대처해 동료의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 병장은 “폭탄이 터진 직후 동료의 다리에서 많은 양의 출혈이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지혈처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혈처치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적의 공격이 계속됐다”며 “보겔 상사가 차량에 설치된 기관총으로 응사하는 사이 현장을 빠져 나왔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겔 상사는 “김 병장이 영화에 나오는 덩치가 크고 근육질의 전쟁영웅은 아니다”며 “그는 크지 않은 키에 안경을 낀 모범생 스타일의 병사지만 그는 진정한 미 해병대의 영웅”이라며 김 병장을 칭찬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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