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초도, 105년전 순교의 뜻 기려
한국에와 복음을 전파하던 중 105년 전 순교한 벽안(碧眼)의 선교사를 기리기 위한 교회가 전북 군산시 내초도에 세워졌다.
내초도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임춘희)가 인근 20여개 교회와 함께 한국의 첫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 (Henry Gerhard Appenzeller.1858~1902)를 기념하는 ‘아펜젤러 순교 기념교회’를 건립, 11일 문을 열고 입당예배를 가졌다.
400평 규모의 기념교회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타고 가다 순교한 배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교회 안에는 그의 어린 시절과 한국에서의 활동, 최후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그림 등을 전시돼 있다.
아펜젤러는 1902년 6월11일 군산 어청도 부근에서 타고 육지로 가던 배가 사고로 침몰하면서 승객 23명과 함께 사망했다. 당시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번역자 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침몰 당시에도 한국인 비서와 여고생을 구조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펜젤러는 한국에 체류하는 17년 동안 성경번역(마태복음, 마가복음, 고린도전후서) 사업과 교육 선교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또 1885년 배재학당을 설립해 교육을 통한 선교에 힘쓰는 한편 같은 해 정동교회를 건립했는데 이 곳에서는 서재필과 이승만, 주시경, 이상재, 남궁억 등이 중심이 돼 독립협회 지회가 결성되었고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앞으로 감리교회 역사탐방과 아펜젤러 순교 탐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국내외 선교사의 쉼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임춘희 담임목사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교가 싹이 트고 자라서 한국에 6천 개가 넘는 교회가 생겼다며 기념교회는 한국 교회사의 소중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땅에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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