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에 인접한 애리조나 마을에 거주하는 이프렘 하몬(36)은 아내가 2명이다. 셰릴린(32)과 레아(21) 사이에 8명의 자녀를 둔 하몬은 일부다처제를 실천하는 ‘근본주의’ 몰몬교도다. 현재 유타와 인근 주에는 하몬과 같은 4만명의 몰몬교도들이 ‘금지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근래 이들이 종교적 자유를 이유로 일부다처제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트 롬니의 대통령 후보 출마로 전국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주류 몰몬교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2일 소개했다.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는 몰몬교도다.
남북전쟁 전부터 일부다처제를 도입한 주류 몰몬교는 1890년 유타를 주로 승격시키기 위해 이를 금지한 이후 다처론자들을 교회에서 파문시키는 등 과거의 잔재청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증조부가 5명의 아내를 두었던 롬니도 일부다처제를 ‘기괴한’ 풍습으로 규탄한 바 있다.
그러나 근본주의 몰몬교도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창시자 조셉 스미스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주장한다. 스미스는 1843년 일부다처제가 천국에 들어가는 열쇠라고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선언, 최소 24명의 아내를 두었었다.
유타 검찰총장과 애리조나 검찰총장은 미성년자와의 결혼 등 다른 위법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일부다처주의자들을 단속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몬과 그의 모친 마를린은 일부다처제의 공식 인정을 위한 움직임을 60년대 인권운동과 비교하면서 종교적 핍박을 견뎌온 신앙이 계속 살아남은 것은 역사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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