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옐로 페이스’의 주연을 맡은 이씨가 분장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타임스 제공)
인종편견 다룬‘옐로 페이스’
하버드대 출신 훈 이씨 열연
“인종 문제 공론화 하고싶어”
한인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연극이 헐리웃 연극무대에 올려져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한인 배우 훈 이(33)씨를 주연으로 지난 5월10일 LA다운타운의 마크 테이퍼 포럼에서 막을 올린 연극 ‘옐로 페이스’는 지금까지 1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계 극작가인 데이빗 헨리 황이 극본을 쓴 이 연극은 작가의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극으로, 제목인 ‘옐로 페이스’가 나타내듯 아시아계가 겪고 있는 인종적 편견으로 인한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작품.
작가에 따르면 주인공이 아시아계로 설정된 지난 199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연배우를 백인이 맡았던 일과, 작가 자신의 작품의 주연배우로 역시 백인을 발탁했다 흥행에 참패한 경험 등이 이번 연극 내용의 바탕이 됐다.
주연을 맡은 이씨는 “나 스스로를 미국인으로 생각하지만 연극판에서 맡는 역은 모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배역”이라며 “이러한 인종 문제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이 이번 연극의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또 “인종문제는 항상 개인적인 수준에서 발생하지만 이번 연극을 통해 인종문제를 좀더 공론화 해보고 싶다”며 인종문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과 환경학을 전공한 이씨는 부모가 미생물학자이고 형도 MIT에서 유전공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학자 집안 출신이지만 스스로 여기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연극판이 내가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옐로 페이스’는 오는 7월1일까지 마크 테이퍼 포럼(135 N. Grand Ave)에서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2시30분, 오후 8시, 일요일은 오후 2시30분, 오후 7시30분 공연된다. 티켓 문의 (213)628-2772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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