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교육 시스템을 개혁할 책임자에 임명된 미셸 A. 이 신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인여성 교육감에 발탁
30대 미셸 이씨
23억달러 프로젝트 전국적 관심받아
미국 공교육 실패의 대명사로 여겨져 온 수도 워싱턴 DC의 교육 시스템 전반을 개혁하는 임무를 비영리단체 책임자이자 교육 사업가 출신인 한국계 여성 미셸 A. 이(37·여)씨가 맡게 됐다.
이씨는 워싱턴 교육위원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1만1,500명의 공립학교 교직원과 10억달러의 운영예산, 23억달러의 학교 현대화 프로그램을 총괄하면서 워싱턴 공교육을 개혁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다. 이씨는 또 워싱턴에서 최근 10년간 일곱 번째로 교육감 자리에 오르게 되며 40년여만에 비흑인 교육수장이 된다.
교육구는 에이드리언 M. 펜티 워싱턴 시장이 실패한 공교육 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제니 워싱턴 교육감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뉴욕에서 비영리 교사교육 단체인 ‘뉴티처 프로젝트’를 운영해온 이씨를 발탁한 것이다.
펜티 시장은 이씨를 발탁한 배경과 관련, 나는 그의 지적 능력과 긴급한 문제에 대한 감각, 관리자적인 통찰력 등 모든 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워싱턴 교육 시스템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변죽만 울리는 사람을 뽑기를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코넬 대학에서 행정학 학사와 공공정책학 석사를 받았고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정책 분야를 전공한 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초등학교에서 3년간 짧은 교사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크게 높여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1997년 뉴티처 프로젝트를 창설, 도시 지역에서 근무할 교사를 발굴, 교육을 시키는 활동을 통해 그동안 미국 교육계에서는 높은 명성을 얻어왔으며 지난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할 때 로라 부시 여사의 옆 좌석에 초대되기도 했다.
이씨는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와 운영을 더 잘 할 수 있는 잠재력도 봐 왔다면서 학부모와 교사, 본부의 기대를 바꿔 학교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25만달러 연봉과 별도의 보너스를 조건으로 5년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며 보너스는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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