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AAF에서 ‘LA84 재단’으로 단체명을 개명하는 기념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밝게 웃고 있다. <신효섭 기자>
미 스포츠계 거물 대거 포진
청소년 스포츠 활동 적극 지원
본보 장재민 회장
유일한 한인 이사
‘아마추어 선수 재단’(AAF·Amateur Athletic Foundation)이 지난 6일부터 ‘LA84 재단’(LA84 Foundation)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사회는 기존 이름이 재단의 설립 정신과 활동 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에 재단 명칭과 로고를 변경했다. 한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LA84 재단’. 그러나 이곳은 LA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를 움직이는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LA84 재단의 활동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그랜트’(Grant) 지원과 ‘신규 프로그램 개발’이 바로 그것들이다. LA84 재단은 이미 활동 중인 스포츠 단체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그랜트 형식으로 재정을 지원해 유니폼이나 장비 구입 등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된 그랜트의 총액은 7,100만 달러로 전체 재단 지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재단 측은 “보다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재정 지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또 남가주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각종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2,80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코치 교육 프로그램’(Coaching Education Program). 코치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코치 방법과 최신 스포츠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10명 이상 활동하는 스포츠 그룹에서 코치를 신청하면 재단 후원으로 2명의 코치를 파견, 무료로 지도해준다. ‘런 & 플레이 올핌픽 스포츠’(Learn and Play Olympic Sports), 중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런 4 펀 프로그램’(Run 4 Fun Program) 및 ‘여름 수영 프로그램’ 등도 재단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시설 투자에서 적극 나서 타운 내 서울국제공원 건립에도 재정을 지원했으며 LA통합교육구 내 10개 초등학교와 10개 중학교에 풋살 운동장을 지어주기도 했다. LA84재단은 지난 23년 동안 총 1억5,855만 달러의 재정을 후원해왔다.
LA84 재단은 1984년 제23회 LA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그 해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 봉사’(Serving Youth Through Sport)를 모토로 설립됐다. 당시 올림픽에서 나온 수익금이 2억3,250만 달러였는데 이 중 40%인 9,300만 달러가 재단 설립금으로 투입됐다. ‘스포츠에서 나온 수익금을 스포츠에 재투자한다’는 정신을 실현한 것이다. 20명의 재단 이사가 활동 중이며 한인으로는 장재민 본보 회장이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LA84 재단의 존재와 활동은 한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보내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확정하게 되는데 신청방법과 신청 양식 등을 웹사이트(www.la84foundation. 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84재단은 한인 타운 남쪽 애덤스 블러버드 2141번지에 위치해 있다. ‘브릿트 맨션’(The Britt Mansion)이라고 불리는 본부 건물은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식민지 시대 스타일을 재현한 것이다.
LA시의 ‘문화 역사 기념물’이자 ‘연방 정부 사적지 목록’에 등재돼 있는 재단 본부는 1.5에이커 면적으로 마당에는 올림픽 성화 모형 설치돼 있고 스포츠 도서관이 들어서 있다. 스포츠도서관은 3만권 이상의 스포츠 관련 장서와 9만장에 달하는 사진 자료 및 400종 이상의 스포츠 관련 정기간행물을 보관하고 있어 스포츠에 관심 있다면 꼭 한번 둘러볼 만하다.
도서관 개관 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단, 수요일은 7시까지)며 매달 첫째와 마지막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개관한다. 문의 (323)73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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