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늘며 술대신 뮤지컬·영화 관람
술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한국기업들의 전통적인 회식문화가 최근 수년간 여직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가면서 바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직원들이 늘면서 한국기업들이 술병을 막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술을 강요하는 직장 상대에 견디다 못해 소송을 걸어 여직원이 승리한 사례를 소개하며, 변화하는 한국기업들의 회식문화를 전했다.
최근 판결은 여직원 증가로 인해 기업문화에 분명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한국기업들도 술로 시작하며 철저히 남성중심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통상 소주를 곁들인 삼겹살로 시작해 맥주집과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회식 과정, 그리고 결속력을 명목으로 한 과음으로 취해 어깨를 기댄 채 택시를 잡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한국 도시들의 익숙한 밤풍경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식문화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여직원들이 늘면서 뮤지컬이나 영화 관람, 혹은 이탈리안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식으로 변화 조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한편으로는 술 중심의 기업 회식문화가 이른 시일내 쉽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사를 인용, 아직도 회식중 최소한 90%는 술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덩달아 술마시는 직장 여성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최근 소송에서 패한 남성이 승소한 여직원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자신은 희생자라고 항변하고 있다는 글로 마무리함으로써 오랜 음주 중심의 한국 회식문화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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