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눈빛 매력… 영화선 ‘미스터리 의사’로
中 스승 이승철 아버님 덕에 ‘배우꿈’ 키워
“제가 한니발 같은 역을 하면 어울릴까요?”
서글서글한 눈매가 선한 이미지를 풍긴다. 도저히 악역을 전담했던 배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한 여인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배우 전도연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배우 정유석(36).
그는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을 뒤쫓던 매서운 눈빛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악역에 대한 새로운 소신이 생겼다.
“<올인> 이후에 정말로 악역만 캐스팅 섭외가 들어오더군요. ‘내가 정말 그렇게 못되게 생겼나’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이제 색깔있는 악역을 하고 싶어요. 마냥 못된 1차원적인 역이 아니라 악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져 처절하게 악인이 되는 인간을 연기하고 싶어요. (눈웃음 지으며)제가 한니발 같은 역할을 한다면 어울릴까요?”
그런 그가 이번에는 초능력자와 마취과 전문의로 나선다. 정유석은 사전 제작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배우 김원희와 함께 초능력자로 등장해 묘한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코믹한 캐릭터가 아니라 젠틀하면서도 차가운 면을 선보인다.
8월에 개봉될 영화 <리턴>에서 비밀스러운 마취과 의사로 분해 의학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했다. 정유석만의 눈빛 카리스마가 두 작품에서 여전히 빛날 전망이다.
“코믹한 캐릭터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연기에 매진하고 싶어요. 갑자기 180도 연기변신을 해서 전혀 새로운 배역을 맡는다면 보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반감만 살 것 같아요. 제게 최대한 맞는 역으로 일단 저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요.”
정유석은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 덕에 배우의 꿈을 키웠다. 1남 2녀였던 집안에서 아버지는 유독 그를 무릎에 앉혀 놓고 TV를 모시거나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TV와 영화를 가까이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정유석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가수 이승철의 아버지이신 이부만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했던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는 힘들었던 시기에 선생님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이승철을 보면 선생님이 먼저 생각날 정도로 여전히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있다.
정유석은 1988년 KBS 드라마 <일출>로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 벌써 연기 데뷔 19년차가 됐다.
연기 경력 만큼이나 나이도 어느새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아직 싱글이다. 결혼을 전제로 사귄 여성도 없다. 눈이 높아서는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영화 <리턴>을 촬영하면서 배우 김명민과 김태우가 모두 아기 아빠였어요. 그래서 아기자기하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줬죠. 하지만 아직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어요. 아직 결혼할 때가 안 된 것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결혼하라는 말씀은 없으세요. 그래도 아들과 함께 사시는 게 아직까진 좋으신가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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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사진=스포츠한국 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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