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인 여성 육군 모병관인 김한나(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전트가 다른 모병관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은호 기자>
LA 센트럴 사무실 28세 김한나 사전트
“군생활 쉽진 않지만 혜택 많아 할만해요”
육군 모병소 LA 센트럴 사무실에 한인 여성 모병관이 지난 1일부터 근무를 시작,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한나(28) 사전트로 최초의 한인 여성 육군 모병관이다.
경기도 파주 문산 출신인 김 사전트는 지난 2003년 11월 입대, LA로 오기 전까지는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서 화생방병으로 근무했다.
김 사전트의 원래 꿈은 간호사였다.
그런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서류미비로 세리토스 칼리지에 원서를 내지 못해 낙담했던 다음날, 한국일보에 난 케니 강 모병관 인터뷰 기사를 보고 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돼 입대를 결심했다. 더욱이 기혼녀인 입장에서 이같은 결심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인식해 온 군 생활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입소 첫날 화가 나 케니 강 모병관에게 “왜 이런 곳에 보냈느냐”며 ‘간 큰’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생활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얻게 됐다.
김 사전트는 군 생활을 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많다며 한인들의 입대를 권유했다. 월급 외에 2,000달러 상당의 주택 보조비가 매달 주어지고 연간 4,500달러의 교육 지원비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어 시험에 합격하면 400달러 수당도 매달 나옵니다. 복무기간을 연장할 때는 2만달러가량 보너스도 나온다.
본인과 가족들의 병원치료가 무료임은 물론이고 20년 이상 근무하고 은퇴하면 죽을 때까지 마지막 월급의 50%를 연금으로 받는 것도 큰 혜택이다. 다만 이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체류신분이 영주권자 이상이어야 한다. 나이는 17~42세 사이.
8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불체자에게 입대 기회가 주어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법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입대를 위해서는 ‘애스밥’(ASVAB)라고 하는 영어시험과 수학시험을 우선 보게 되는데 합격할 수 있도록 모병관이 적극 도와주기 때문에 합격이 어렵지 않다.
김 사전트는 “군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고 적응만 잘하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며 “군 생활과 입대에 대한 궁금한 내용을 친절히 안내해 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주식 트레이드를 하는 남편 이모씨와 결혼해 6개월된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한국어 안내 (877)795-3906 또는 www.cyworld.com/cool79hn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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