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종식 못시킨 의회에 환멸… 이젠 지쳐 가정 돌아가겠다”선언
이라크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뒤 반전운동에 뛰어들었던 신디 시핸이 반전운동을 접고 가정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피스맘’‘반전 엄마’로 불렸던 시핸은 28일 웹사이트 ‘데일리코스’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의회가 이라크 전쟁의 종식과 미군 철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 환멸감을 나타내고 지난 2년간 반전운동을 하면서 겪은 개인적, 재정적, 그리고 감정적인 수고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그는 “메모리얼 데이 아침 내가 가장 통렬하게 깨달은 바는 내 아들 케이시가 결국 아무 의미 없이 희생됐다는 점”이라며 “내가 가졌던 모든 것을 남겨둔 채 가정으로 돌아가 남아있는 아이들의 엄마가 될 것이며 내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핸은 그러나 의회가 결국 철군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채 전비법안을 가결한 의원들을 향해 “이라크전쟁은 부시의 전쟁이었고 여러분이 명예롭게 종식시킬 수 있었으나 이제 이라크전쟁은 여러분의 전쟁이 됐으며 의원 여러분 모두 부시 주식회사와 함께 중상모략의 역사 속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이라크 전쟁보다는 신인 가수를 뽑는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민 전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시핸은 아들 케이시 당시 육군 상병이 지난 2004년 4월 이라크에서 전사한 뒤 반전운동에 뛰어들어 이라크전쟁 반전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꼽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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