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 이문열씨가 29일 뉴저지 소재 사립고등학교 ‘페닝턴 스쿨’에서 고등학교 11학년 학생 30여명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주제로 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특별 초청 수업은 지난 2007년 1월 30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English 3/4 East Asian Literature 수업 교재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Our Twisted Hero)>을 채택했던 학교 측이 요청한 초청 강좌를 이문열 작가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앞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교재 구입, 수업 진행 등에 대해 문의해 온 학교측의 요청을 이문열 작가에게 전달하고,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비디오 자료를 지원하는 등으로 이 행사를 지원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페닝펀 스쿨 퍼포밍 아트 갤러리 빌딩 2층 강당에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소설배경과 타깃 독자층 등 심도 있는 질문들을 쏟아내 시종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또 민족문화영상협회 도동환 회장이 1992년 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관람했다.
이문열 작가는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87년 4월 13일 당시 독재정권이 4.13 호헌을 발표한 것을 보고 보름 만에 쓴 소설”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상황으로 단순화 시켜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열 작가와 함께 수업을 진행한 마이클 키오 영어 교사는 “소설을 공부한 후 작가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학생들에게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면서 이문열 작가와 뉴욕한국문화원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페닝턴 스쿨은 1838년 뉴저지에 세워진 역사 깊은 사립 중고
등학교로 다민족 문화와 역사에 대해 많은 수업 시간을 할애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A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