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연방 물가 착취 방지법’ 제정 추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휘발유 가격으로 한인들은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불안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방 하원에서 정유 회사의 폭리를 견제하기 위한 ‘연방 물가 착취 방지법’(Federal Price Gouging Prevention Act)을 제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휘발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인 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라 인근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3일 사우스 필라 지역에서 레귤러 급 1갤런에 3.29달러를 기록했으며 노스 필라 지역에서는 3.05-3.09달러로 모두 3달러 선을 돌파했다. AAA 미드 어틀랜틱에 따르면 필라 인근 5개 카운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3.10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24센트가 올랐다. 휘발유 세가 낮은 남부 뉴저지 지역은 갤런 당 2.93달러로 지난달보다 27센트가 인상됐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비즈니스와 가정 경제 운용에 불안감을 느끼는 한인들은 왜 이렇게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한편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1월 취임할 당시 갤런 당 1.47달러였으나 7년이 지난 뒤 두 배로 뛰었다. 또 지난 1월에 비해 현재 갤런 당 94센트가 인상됐다. 이러한 휘발유 가격 급등은 수요 급증, 정유 시설 노후화, 원유 수입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은 작년 4월 배럴 당 70달러였으나 올해 4월에는 63달러로 7달러가 낮은데도 휘발유 가격은 올해 4월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센트가 높은 상태다. 이 같이 비정상적인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해 연방 하원에서 정유 회사의 높은 수익을 제한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 하원의 바트 수트팍 의원(민주, 시카고)은 공공 가격을 착취하는 기업에게는 최고 1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의 ‘연방 물가 착취 방지법’을 제안했으며, 하원 에너지 교역 소위원회는 이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수트팍 의원은 정유 회사들이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동안 로얄 더치 셀 회사는 73억 달러, 쉐브론 회사는 47억달러, 엑슨모빌 회사는 92억 달러의 순익을 남겼다. 스트팍 의원은 “승용차 가스를 주입하는 시민들은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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