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생존 당시에 그려진 포카혼타스 초상화. 21세였던 1616년 영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영국으로 이주한 뒤의 공식 명칭인 마토아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
첫 식민지 ‘제임스타운 400주년’
헌팅턴 라이브러리 사료 전시회
5월은 영국의 첫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이 버지니아 주에 건설된지 400주년을 맞는 달.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식민지가 미국이라는 국가의 태동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역사여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7월부터 마련한다.
‘400주년 맞은 제임스타운: 버지니아 초창기의 원주민과 정착민’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영국이 서반구의 첫 식민지를 설립하던 시기의 모습을 고찰할 수 있는 희귀 자료들을 한꺼번에 관람할 좋은 기회. 웨스트 홀에서 7월7일~10월7일 3개월 동안 계속되며, 삽화가 포함한 16세기 서적은 초판을 비롯, 당시의 사회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 책, 지도, 편지, 문서 등 헌팅턴 라이브러리의 컬렉션이 모두 선보인다.
여기에는 영국 버지니아 컴퍼니가 만든 것으로 정착민들이 아사, 장티푸스 등 질병 등의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언급한 1622년의 문서도 포함돼 있다. 다른 문서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유럽인들이 1607년 이전까지 아메리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문서들에 따르면 인디언들은 야만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시된 다른 책들은 정착민들이 막상 원주민들을 만난 뒤에는 이같은 선입견이 허물어졌음을 보여준다.
인디언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림과 문서들이 많이 전시되지만 이번 백미는 역시 알콜퀸 인디언 부족의 추장 포와탄의 딸 포카혼타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 잔 스미스에 대한 자료. 제임스타운은 바로 신분 상승의 꿈을 품고 신천지에 도착한 영국 남성 잔 스미스가 포카혼타스를 만난 곳이자 이주민들이 담배 작물을 경작하는 법을 배운 곳. 또한 영국이 이주민들에게 자치를 허용한 장소. 이번 전시를 헌팅턴 라이브러리 관계자와 공동 큐레이트한 피터 맨콜 USC 역사 교수는 “히스토리는 그같은 단순한 사실보다 훨씬 더 복잡다단하다”며 “제임스타운은 이주민들에게 생존하기 극도로 어려운 환경을 제공한, 늪 한 켠의 지독한 지옥 같은 곳이었다”고 히스토리 속의 세계를 소개했다.
개장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이며,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노인 12달러, 12~18세 10달러, 5~11세 5달러.
자세한 정보는 www.huntington.org 또는 (626)405-210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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