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거주 이예린(27)씨가 11일 권위 있는 예술후원 단체 중 하나인 브루클린 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인터내셔널 필름 & 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실험영화상을 받았다.
뉴욕시립대학교 헌터컬리지 종합미디어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는 ‘스카이 스트릿 브로드웨이, 뉴욕’(Sky Street Broadway, New York, NY, 8분)으로 이 상을 받았으며, 이씨의 작품은 이날 시상식 후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상영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씨가 2005년 제작한 이 영화는 맨해턴의 브로드웨이를 걸어가면 보이는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작품화한 것. 이씨는 문명의 발달이 인간 이성에서 시작되었다는 의미에서 새벽 어둠속 116번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촬영을 시작, 정오엔 문명의 긍정적인 면을 상징하는 42번가 타임스퀘어, 늦은 오후엔 비극의 그라운드 제로, 저녁에는 세계 금융의 메카 월스트릿 등을 거쳐 한 밤에 자유와 희망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담는 것으로 마쳤다.
이씨는 “문명의 초고속 발전은 안락, 신속, 정확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획일화, 일과성, 인간 상실 등을 초래한다”며 “문명의 그림자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하늘의 브로드웨이’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예고 서양화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 수석 입학한 재원으로 졸업 후 이대학 석사과정 재학 중 도미했다.
브루클린 예술위의 최우수 실험영화상을 받은 이예린씨의 작품.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의 궤적을 따라가며 브로드웨이의 하늘을 촬영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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