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으로 의미 반감
13일 웨스트햄전에 총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양대산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첼시가 9일 정오(LA시간) 첼시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EPL 정규리그 37차전 경기로 격돌한다. 하지만 지난 주말 맨U가 EPL 우승을 확정지었고 첼시 역시 2위가 확정되는 바람에 이 경기는 당초 기대했던 리그 타이틀 결정전이 아니라 사실상 친선경기가 되어버렸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때문에 오는 13일 벌어지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대비해 첼시전에선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등 노장들은 물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드윈 반 데 사르 등 팀의 간판선수들을 모두 쉬게 할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주 챔피언스리그 4강전과 프리미어리그의 연이은 격전으로 녹초가 돼 휴식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 대신 웨스트햄과의 시즌 최종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내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종전 역시 맨U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경기지만 상대인 웨스트햄을 비롯한 3팀에게는 전 시즌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에 최선을 다해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한다.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순위 17위다. 18~20위가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는데 이미 19위 찰튼과 20위 왓포드는 강등이 확정됐고 현 18위 위건은 16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사활이 걸린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셰필드와 웨스트햄은 승점 38, 위건은 승점 35를 기록 중이어서 만약 시즌 마지막 날인 13일 웨스트햄이 맨U 원정에서 지고 위건이 셰필드를 꺾는다면 3팀이 승점 38로 동률을 되고 이 경우 골득실에서 불리한 웨스트햄이 탈락할 것이 확정적이다. 웨스트햄으로선 셰필드가 위건과 최소한 비겨주기를 기도해야 한다. 물론 웨스트햄이 맨U에 이기거나 비긴다면 자력으로 EPL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지만 맨U가 첼시전에 주전선수를 쉬게 하면서까지 이 경기에 베스트멤버를 내보낸다고 하니 자력진출보다는 셰필드가 위건의 승리를 막아주는 것에 더 큰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맨U와 첼시는 오는 19일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FA컵 타이틀을 놓고 충돌한다. 지난주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각각 AC밀란(이탈리아)과 리버풀(잉글랜드)에 패한 양팀으로선 올 시즌 2관왕이 걸려있는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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