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만상의 성감대를 애무하듯
독주로 질주하는 너로인해
대지의 호홉이 저만치 수치이상 빨라지는데
야한 속삭임으로 듣던
눈먼 심청애비도 반겨 눈을 뜨겠네
서리도 눈도 없는 나라로 망명했다며
사막의 문을 거칠게 두드리는데
오늘밤 두터운 이불속으로 불러 들이면
내일은 눈치없이 외투 대비 하라 하겠네
살이터 울퉁불퉁 상처로 범벅이된채
요원하기만 하여
하늘만 바라보고
침묵속에서 기도하던
가믐의 대지도
어제와는 달리
늦 손님 반겨 굶줄인 성에 만취한듯
생기 고루며
혼성으로 저리도 극치의 호들갑을 떨고 있네
다민족의 속성으로
고국을 그리워하는 연민에 젖어
돌아오지못할 곰살궂은 애절한 편지를
썼다지우고 다시쓰는지
어설픈 통역으로 읽으려 애쓰려다
삭히지 못한채
종래 가슴에 불질러 꼬박 밤샘 하였네
가을 종지부에
겨울을 알리는 알람을 틀어놓고
투명한 선을 긋는 이순간
마지막 이라는 이별의 손짓이
그다지도 석연치않던가
번지도 수신인도 없다고 투덜대며
뿌루퉁한채
찔끔찔끔 저리 흐느끼는 것을 …
<박송희>
약력: 미주크리스천 문학 신인상. ·월간 한국시 신인상. ‘한국시’ 특별상 수상, 미주 시문학회 회장 역임. 재미시인협회 부회장. 시집 ‘회모곡’ ‘바다 위에 깔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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