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가리고 균일가 판매
오늘 샌타모니카 미술관
샌타모니카 미술관(Santa Monica Museum of Art)이 토요일인 28일 오후 7시~9시30분 3번째 연례 ‘인콕니토’(INCOGNITO) 전시회 겸 베니핏 세일을 개최한다.
독특한 형식으로 인해 인기가 높은 이번 이벤트에서는 8×10인치 크기의 미술 작품이 모두 250달러의 균일가격에 판매된다.
‘신분을 감춘’이란 의미의 ‘인콕니토’라는 전시회의 이름답게 구입자들은 그림의 가치를 미리 판단하기가 어렵다. 물론 구입자는 자신이 낙점한 작품이 어떤 작가의 산고에 의해 창작되었는지 알 수 있다. 단, 그림 가격을 치른 후에. 샌타모니카 미술관의 엘사 롱하우저 총괄 디렉터는 “구입할 작품을 고를 때 자신의 본능을 신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푼돈에 소유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는 이 전시회에는 로컬, 전국,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등 역량 있는 아티스트 수백명이 참가한다. 이들의 사인은 작품 뒤편에 있다.
하지만 이 전시회는 100달러를 내고 사전에 티켓을 구입했거나 현장에서 125달러의 입장료를 낸 사람들만 관람할 수 있으므로, 그림 한 장을 사는 데는 결국 350~375달러가 드는 셈이다. 박물관측은 1,250달러를 내고 2장의 티켓을 받은 후원자(benefactor)들에게는 공식 행사가 열리기 사흘 전인 지난 25일 1시간에 걸쳐 그림을 프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판매는 모두 28일 일제히 이뤄진다.
너무 바쁘거나 깜빡 잊어 이날을 놓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에게는 ‘내일’이 있다. 오전 11시~오후 3시 남은 작품들을 샤핑할 수 있는 29일이다. ‘떨이’라고 해도 가격은 동일하다. 단 입장료는 무료. 롱하우저 총괄 디렉터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이 일요일 세일 때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는 말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 (310)586-6488 또는 웹사이트 www. smmoa.org에서 얻을 수 있으며, 웹에는 참가 아티스트 명단도 올라와 있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