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피코 도서관의 미키 림 관장이 28일 ‘북 세일’ 행사에 내놓을 북한 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북한 서적 1,000여권 팝니다”
김정일 영문전기·고전·세계 문학전집류
28일 50센트~3달러… 한인서점 기부책도
“북한 서적 통해 동족에 대한 이해 높이세요.”
오는 28일 타운 내 피오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관장 미키 림)에서 열리는 ‘북 세일’ 행사에 북한 서적 1,000여권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키 림 관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서관 뒤편 잔디밭에서 열리는 북 세일 행사에서 단편, 중편, 장편 소설 등 북한 서적 1,000여권을 판매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림 관장에 따르면 이들 서적은 가디나 지역에서 북한도서를 전문 판매하던 한 한인이 건강문제로 서점 문을 닫으면서 대학 도서관들에 팔고 남은 책 30여 박스를 기부한 것.
북한 작가들이 쓴 소설이 주류이지만 영문으로 된 김정일 전기, 춘향전 등 고전작품, 단테의 ‘신곡’ 같은 세계 문학전집류도 포함돼 있다. 같은 책이 여러 권 있는 경우가 많아 종류는 수백종이다.
이번에 나오는 많은 서적들이 1980년대에 출판됐으나 북한의 사정을 반영하듯 인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고 바랜 듯한 빛깔을 띠고 있다. 판매가격은 50센트~3달러.
림 관장은 “보수적인 사람들로부터 ‘북한을 부각시킨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어 망설였으나 ‘시대가 바뀌었다’며 도서관 후원회가 적극 건의, 판매하게 됐다”면서 “수익금은 전액 새 책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 1만5,000권여권의 도서가 주인을 기다리는 이번 북 세일에서는 정음사, 동아서적, 생명의 말씀사 등 한인 서점들이 기부한 책들과 단돈 50센트에 소유할 수 있는 영어 음악CD도 다수 선보인다.
(213)368-7647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