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다른 골퍼와 시비가 붙자 권총을 꺼내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한인의 배심원 평결에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심리 무효를 결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샌버나디노카운티 수피리어 코트 더글러스 얼웰 판사는 22일 레이몬드 이씨 사건을 맡은 배심원단이 이씨를 상대로 공개진술을 듣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씨가 최근 발생한 버지니아텍 참사의 범인인 조승희와 마찬가지로 한국 태생이어서 재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얼웰 판사는 오는 6월8일 이번 사건의 예심을 진행키로 하고 앞으로 수일 이내에 새로운 배심원단을 구성토록 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예비경관이었던 이씨는 지난 2005년 7월31일 치노힐스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다른 골퍼들과 시비가 붙자 갖고 있던 경관 배지와 함께 휴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죽이겠다”고 위협한 사건과 관련, 6개 중범혐의로 기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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