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후유증?
“회사에 불만 있냐”
백인동료 제안 당혹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범인이 한인학생 조승희로 밝혀지면서 일부 한인들이 ‘조승희 후유증’을 겪고 있다.
IT업체에서 유일한 한인으로 일하는 박모(34)씨는 출근하자마자 백인 직장동료들로부터 “회사에 불만이 있으면 툭 터놓고 말하라”는 황당한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타운내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또 다른 박모(34)씨도 총기 난사사건을 이야기하던 직장동료들이 자신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무는 모습에 씁쓸해야 했다.
한 한인여성은 “동료들이 갑자기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틀림없이 내가 한인이기 때문에 그같은 질문을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LA 한인타운 인근 한 중학교에서 타민족 학생들이 한인 학생들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져 한인 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8학년 자녀를 둔 한인 제니 김씨는 “17일 오전 알고 지내는 학부모로부터 ‘한인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로부터 침 세례를 받고 가방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뭔가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간에 증오범죄가 있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하고 “일단 확인은 해보겠지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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