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61회 샤론 정·카니 정씨
동창회서 만나 우정 쌓다
자녀 만남 주선 백년가약
밸리에 사는 샤론 정씨와 오렌지카운티의 카니 정씨는 고교 동기동창이다. 숙명여고를 61회로 함께 졸업한 이들 사이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관계가 있다. 샤론씨의 큰 아들 존과 카니씨의 둘째딸 크리스틴이 오는 7월 백년가약을 맺어 서로 사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 어머니들이 중매쟁이로 나선 것은 2004년 추수감사절 때라고 한다.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은 69년과 70년 비슷한 시기에 이민을 온 뒤 동창회에서 10년 넘게 우정을 가꿔오다 우연히 자녀들의 만남을 주선하게 됐다고.
“동창회에서 만나면 아이들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로 만나게 해보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왔죠”
그렇게 첫 만남이 성사됐고 카니씨의 딸 크리스틴과 샤론씨의 아들 존은 서로 해맑은 웃음과 평안한 성격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크리스틴양은 “처음 만난 순간 금새 좋아하게 됐다”며 웃었다.
존 군이 미시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까닭에 두 사람은 전화와 메신저로 사랑을 키워왔으며 LA에서 데이트를 할 때는 양가 부모님들까지 어울려 6명이 만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약혼한 뒤 현재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아들만 있는 샤론씨 가정은 딸을, 딸만 있는 카니씨네는 아들을 얻었다며 함박웃음이다.
“친구사이라 서로를 믿을 수 있을 있으며 사위와 며느리가 친구 아들, 딸이니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는 두 사람은 “혼기에 찬 자녀들이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친구 사이에 부담 없이 만남을 주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연은 아이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사돈이 되는 두 가정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랑 아버지 정광언(왼쪽부터), 신랑 존 정, 신랑 어머니 카니 정, 신부 어머니 카니 정, 신부 크리스틴 정, 신부 아버지 정진기씨.<신효섭 기자>>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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