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장면 G·PG등급도 36%나
아동들 담배피울 가능성 3배 높여
할리웃 영화에서 흡연장면이 어느 때보다 많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이 14일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난해 조사결과 할리웃 영화 중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G 또는 PG등급 영화의 36%를 포함해 전체의 75%가 흡연 장면을 담고 있을 정도로 20세기 중반 이후 어느 때보다도 할리웃 영화에 흡연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 장면은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쳐 흡연 장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2.7배나 많이 흡연 습관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나쁜 것은 비흡연 가정의 어린이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인데 이는 영화에 나오는 것과 달리 실제 생활에서는 흡연을 하면 재떨이나 냄새 등으로 주변이 지저분해진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과 관련해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HSPH)은 영화에서 흡연장면을 없애는 것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에 영화에서 흡연장면 추방 운동을 벌여왔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았다.
담배 제조업체들이 할리웃측과 협의해 영화에 간접광고 형식으로 흡연장면을 나오게 했던 것은 1998년 이후 금지됐지만 이후에도 감독들이 스스로 영화에 흡연장면을 넣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배리 블룸 HSPH 학장은 “우리는 병을 예방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고 담배는 예방할 수 있는 발병 원인의 1순위”라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측은 지난 2월 영화에서 담배를 모두 없애거나, 최소한 흡연을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 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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